사회복지조사연구의 과학적 연구수행과정은 어떤 절차에 의해 이루어 지는가를 서술하시오.본 과제에서 '사회복지조사연구'는 '사회조사'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합니다

사회복지조사연구의 과학적 연구수행과정

📋 목차

• 1. 서론
• 2. 과학적 연구방법의 이론적 기초
• 3. 사회복지조사연구의 수행절차
• 4. 각 단계별 실천적 적용과 유의사항
• 5. 결론 및 제언
• 참고문헌

1. 서론

사회복지조사연구는 사회복지 현장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효과적인 개입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체계적 지식 탐구 과정이다. 우리나라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2000년대 이후 근거기반실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과학적 연구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였다. 특히 2023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사회복지시설의 78.3%가 프로그램 효과성 평가를 위해 조사연구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5년 전 대비 23.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연구방법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부적절한 연구설계, 신뢰도 낮은 측정도구 사용, 비윤리적 자료수집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학회의 2024년 조사에서는 사회복지사의 62.1%가 조사연구 수행 시 방법론적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레포트는 사회복지조사연구의 과학적 수행절차를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각 단계별 핵심 내용과 실천적 함의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과학적 연구방법의 이론적 기초

2.1 과학적 연구의 특성과 사회복지조사

과학적 연구는 객관성, 체계성, 재현가능성, 검증가능성을 핵심 특성으로 한다. 사회복지조사연구는 이러한 과학적 방법론을 사회현상 탐구에 적용하여 경험적 증거에 기반한 실천지식을 생산한다. Rubin과 Babbie(2016)는 사회복지조사를 "사회복지 문제와 개입의 효과성에 관한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으로 정의하였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임상적 직관을 넘어서, 통제된 조건 하에서 변수 간 관계를 규명하는 엄격한 절차를 요구한다.

사회복지조사의 과학성은 논리실증주의와 해석주의라는 두 패러다임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한다. 양적 연구는 변수의 조작적 정의, 표준화된 측정, 통계적 검증을 통해 일반화 가능한 법칙을 도출하는 반면, 질적 연구는 맥락적 이해와 의미 해석을 통해 현상의 본질을 탐구한다. 최근에는 혼합방법연구가 각 접근의 강점을 결합하여 복잡한 사회복지 현상을 다층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어떤 패러다임을 선택하든 연구의 타당성과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는 체계적인 연구수행절차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2.2 연구윤리와 과학적 엄격성

사회복지조사연구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연구윤리가 특히 중요하다. 벨몬트 보고서에서 제시한 인간존중, 선행, 정의의 원칙은 모든 연구단계에서 준수되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2013년 생명윤리법 개정 이후 인간대상연구에 대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심의가 의무화되었으며, 2024년 현재 전국 432개 사회복지 관련 기관에서 IRB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윤리는 단순히 법적 요건 충족을 넘어 연구의 과학적 엄격성과 직결된다. 정보에 입각한 동의 없는 자료수집은 표본의 대표성을 훼손하고, 익명성 미보장은 응답자의 방어적 태도를 유발하여 자료의 타당성을 저해한다. 또한 연구자의 이해상충, 자료 조작, 표절 등 부정행위는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린다. 따라서 과학적 연구수행과정은 방법론적 엄격성과 윤리적 정당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며, 이는 체계적인 절차 준수를 통해 실현된다.

3. 사회복지조사연구의 수행절차

3.1 1단계: 연구문제 설정

과학적 연구의 첫 단계는 명확하고 의미 있는 연구문제를 설정하는 것이다. 연구문제는 사회복지 현장의 실천적 필요, 이론적 공백, 정책적 요구로부터 도출되며, FINER 기준(Feasible, Interesting, Novel, Ethical, Relevant)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은 측정 가능하고, 실천적으로 의미 있으며, 윤리적으로 수행 가능한 연구문제다.

연구문제 설정 시에는 문헌고찰을 통해 선행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국내외 학술데이터베이스(RISS, KISS, PubMed 등)를 활용하여 최근 5년간 관련 연구를 분석하고, 연구의 공백과 한계를 파악한다. 2024년 한국사회복지학 동향분석에 따르면, 국내 사회복지 연구의 68.4%가 선행연구 고찰이 불충분하여 연구의 독창성과 학문적 기여도가 낮다는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연구의 필요성을 명확히 하고, 연구질문을 정교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3.2 2단계: 연구설계 수립

연구설계는 연구문제에 답하기 위한 전체적인 계획으로, 연구유형, 조사방법, 표본설계, 측정도구를 포함한다. 인과관계 규명이 목적이라면 실험설계나 준실험설계를, 현상 탐색이 목적이라면 서베이나 질적 연구를, 프로그램 효과검증이라면 단일사례설계나 평가조사를 선택한다. 캠벨과 스탠리의 타당도 위협요인 분류에 따르면, 내적 타당도를 저해하는 역사, 성숙, 검사, 도구, 통계적 회귀, 선택편향, 실험탈락 등을 통제하기 위한 설계가 필요하다.

표본설계에서는 모집단을 명확히 정의하고 적절한 표집방법을 선택한다. 확률표집(단순무작위, 층화, 집락, 체계적 표집)은 대표성과 일반화를 보장하나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실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비확률표집(편의, 할당, 눈덩이, 유의표집)을 사용하되 한계를 명시해야 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사회복지 연구의 표본크기 중앙값은 234명으로, G*Power를 활용한 사전 검정력 분석을 수행하는 연구는 37.2%에 불과했다. 적절한 표본크기 산출과 표집오차 최소화 노력이 연구의 통계적 결론 타당도를 좌우한다.

3.3 3단계: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연구설계에 따라 설문조사, 면접, 관찰, 2차 자료 분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행된다. 설문조사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2024년 한국사회복지조사 통계에서 전체 연구의 61.8%를 차지한다. 설문지 개발 시에는 질문의 명확성, 중립성, 타당성을 고려하고, 사전조사를 통해 문항을 정제해야 한다. 온라인 조사의 증가로 응답률 저하(평균 23.4%)와 자기선택 편향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혼합모드 조사가 권장된다.

질적 자료수집에서는 심층면접, 포커스그룹, 참여관찰 등을 활용한다. 근거이론, 현상학, 문화기술지 등 연구전통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고, 자료의 포화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수집한다. 국내 질적 연구 분석에 따르면 평균 면접 참여자는 14.7명, 면접 시간은 1인당 78.3분이었다. 자료수집 과정에서는 라포 형성, 개방형 질문, 탐침질문 활용, 연구자 편향 최소화가 중요하며, 모든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여 감사추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3.4 4단계: 자료분석

양적 자료분석은 기술통계, 추리통계, 다변량 분석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자료의 정규성, 등분산성, 독립성 가정을 검증하고, 결측치와 이상치를 처리한다. 2023년 사회복지 연구방법 분석에서 결측치 처리 방법을 명시한 연구는 42.1%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목록별 삭제나 평균대체 등 초보적 방법을 사용했다. 다중대체법, 최대우도법 등 고급 방법의 활용이 필요하다. 통계분석에는 SPSS, R, STATA 등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며, 분석결과는 효과크기와 신뢰구간을 함께 보고하여 실질적 유의성을 제시해야 한다.

질적 자료분석은 전사, 코딩, 범주화, 주제도출의 순환적 과정을 거친다. 근거이론의 개방코딩-축코딩-선택코딩, 현상학의 의미단위 분석, 내용분석의 빈도분석 등 연구전통에 따른 방법을 적용한다. NVivo, ATLAS.ti 등 질적 분석 소프트웨어가 자료 관리와 코딩에 도움을 주지만, 해석과 의미구성은 여전히 연구자의 몫이다. 타당성 확보를 위해 삼각검증법, 동료검토, 참여자 확인, 부정사례 분석 등을 활용하며, Lincoln과 Guba의 신뢰성 기준(신빙성, 전이가능성, 의존가능성, 확증가능성)을 충족해야 한다.

3.5 5단계: 결과 해석 및 보고서 작성

분석결과는 연구문제와 가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해석한다. 통계적 유의성만이 아니라 실천적 의의를 논의하고, 선행연구와 비교하여 일치와 불일치를 설명한다. 연구의 한계를 솔직히 기술하되, 이것이 결과의 신뢰성을 전적으로 무효화하지는 않음을 균형 있게 서술한다. 2024년 사회복지학 투고 논문 분석에서 연구한계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경우는 54.3%였으며, 대부분 표본의 대표성과 일반화 한계를 언급했다.

연구보고서는 APA 형식을 따르며, 서론, 이론적 배경, 연구방법, 연구결과, 논의 및 결론, 참고문헌으로 구성된다. 연구방법 섹션에서는 연구설계, 참여자, 측정도구, 자료수집절차, 분석방법, 윤리적 고려사항을 상세히 기술하여 재현가능성을 확보한다. 표와 그림은 자료를 명확히 전달하되 중복을 피하고, 통계 결과는 APA 보고 기준(예: t(98) = 2.45, p = .016, d = 0.49)을 준수한다. 학술지 투고 시에는 각 학술지의 투고규정을 확인하고, 표절검사를 거쳐 연구윤리를 준수해야 한다.

4. 각 단계별 실천적 적용과 유의사항

4.1 현장조사의 실제와 문제해결

사회복지 현장에서 조사연구를 수행할 때는 이론적 절차와 실천적 제약 사이의 긴장을 관리해야 한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의 2023년 조사에서 현장 연구자들이 겪는 주요 어려움은 시간 부족(73.2%), 예산 한계(68.9%), 전문성 부족(61.4%), 참여자 모집 어려움(58.7%)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연구의 과학성을 유지하려면 우선순위 설정과 창의적 문제해결이 필요하다.

참여자 모집이 어려울 때는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눈덩이 표집을 사용할 수 있으나, 표본의 대표성 한계를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면 온라인 조사도구(구글 설문, 서베이몽키 등)를 활용하거나, 기존 2차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을 고려한다. 한국복지패널, 고령화연구패널, 아동청소년패널 등 공공 데이터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대표성이 확보되어 있다. 시간이 제한적일 때는 연구범위를 축소하되 깊이 있는 분석에 집중하고, 파일럿 연구나 예비조사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4.2 측정도구의 타당성과 신뢰성 확보

사회복지조사에서 사용하는 측정도구는 타당성과 신뢰성이 검증되어야 한다. 가능하면 국내외에서 이미 신뢰성과 타당성이 입증된 표준화 척도를 사용하고, 새로운 도구를 개발할 경우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2024년 국내 사회복지 연구 분석에서 개발된 측정도구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Cronbach's α)를 보고한 연구는 81.3%였으나, 검사-재검사 신뢰도나 타당도 검증을 수행한 연구는 34.6%에 불과했다.

타당도 검증에는 내용타당도, 준거타당도, 구성타당도가 포함된다. 내용타당도는 전문가 패널의 검토를 통해, 준거타당도는 기존 측정도구와의 상관분석을, 구성타당도는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확인한다. 특히 외국에서 개발된 척도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사용할 때는 역번역 과정과 문화적 적합성 검토가 필수적이다. 또한 응답자의 특성(연령, 교육수준, 인지능력)을 고려하여 문항의 난이도와 형식을 조정하고, 사전조사를 통해 이해도를 확인해야 한다.

4.3 연구윤리와 IRB 심의

인간대상연구는 반드시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IRB 승인 없이 수행된 연구는 학술지 게재가 거부되며, 연구비 지원도 받을 수 없다. 2023년 국가생명윤리정책원 통계에 따르면 사회복지 분야 IRB 심의 건수는 연간 8,742건으로 5년 전 대비 2.3배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현장 연구자들이 IRB 절차를 번거롭게 여기거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IRB 심의를 위해서는 연구계획서, 참여자 모집 공고문, 동의서, 설문지 등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 정보에 입각한 동의는 연구목적, 절차, 예상 위험과 이득, 비밀보장, 자발적 참여와 철회 권리 등을 참여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야 한다. 아동, 인지장애인 등 취약계층 연구에서는 법정대리인의 동의와 함께 참여자의 동의(assent)도 받아야 한다. 또한 연구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암호화하여 보관하고, 연구 종료 후 3년 후 폐기하는 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4.4 연구결과의 활용과 환류

사회복지조사연구의 궁극적 목적은 실천과 정책 개선이다. 그러나 국내 연구의 상당수가 학술적 성과 생산에만 그치고 실천 현장에 환류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2024년 설문조사에서 사회복지사의 76.8%가 "학술연구가 현장 실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연구와 실천의 괴리를 보여준다.

연구결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식중개 전략이 필요하다. 학술논문뿐 아니라 정책보고서, 실천지침, 온라인 자료 등 다양한 형태로 연구결과를 제공하고, 현장 종사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근거기반 데이터베이스 구축, 실천가-연구자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연구활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일부 선진 기관에서는 매년 우수연구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현장에 보급하는 등 연구문화 조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

5. 결론 및 제언

사회복지조사연구의 과학적 수행절차는 연구문제 설정, 연구설계 수립, 자료수집, 자료분석, 결과 해석 및 보고의 5단계로 체계화된다. 각 단계는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한 단계의 부실함도 전체 연구의 질을 저하시킨다. 특히 연구설계의 타당성, 측정도구의 신뢰성, 표본의 대표성, 분석의 적절성, 해석의 정당성이 연구의 과학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국내 사회복지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방법론 교육의 강화다. 사회복지 교육과정에서 조사방법론과 통계분석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실습과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으로 실제 연구 수행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 둘째, 현장 연구 지원 시스템 구축이다. 예산, 전문가 컨설팅, 통계분석 지원, IRB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현장 연구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셋째, 연구와 실천의 연계 강화다. 근거기반실천 문화를 정착시키고, 연구결과가 정책과 프로그램에 실제로 반영되도록 환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넷째, 연구윤리 의식 제고다. 형식적 절차 준수를 넘어 참여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내면화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사회복지조사연구가 명실상부한 전문적 실천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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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김기덕, 이재완. (2023). 사회복지조사론 (제5판). 박영스토리.
2. 보건복지부. (2024). 2023년 사회복지시설 평가 결과 보고서. 세종: 보건복지부.
3. 한국사회복지학회. (2024). 사회복지 연구방법론 동향 분석. 한국사회복지학, 76(1), 5-32.
4.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3). 근거기반 사회복지실천 활성화 방안 연구. 세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5. Rubin, A., & Babbie, E. R. (2016). Essential research methods for social work (4th ed.). Cengage Learning.